제50장
유지훈이 눈썹을 찌푸리며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.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.
“나 모르는 척하는 건가?”
고예린이 말했다.
“그럼 우리 남편이라고 떠들고 다닐까요? 당신 체면 구기는 건 생각 안 해요?”
고예린의 비아냥에 유지훈은 코웃음을 쳤다.
“어디서 솜털도 안 가신 어린애까지 꼬시고. 고예린, 너도 참 대단하다.”
고예린은 태연하게 웃으며 시크하게 머리를 한번 쓸어넘겼다.
“어쩌겠어요. 매력이 넘쳐서 남녀노소 안 가리는걸.”
유지훈이 차갑게 비웃더니, 이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아 자기 품으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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